너보다 행복해 보이고 싶어서
| 너보다 씩씩해 보이고 싶어서
| 며칠을 고민해서 꾸미고 화장을 하고
| 그 누구보다 예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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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일 년이 지나서 처음 보는 너는
| 수염도 깍지 못한 많이 야윈 너
| 너무나 못나져서 너무나 작아 보이는
| 왜 다른 사람이 여기에 있는 거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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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는데
| 이렇게 오랜만에 곁에 있는데
| 나 보여줘야 하는데 나 이렇게 잘 산다고
| 너만큼 씩씩하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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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차라리 오지 말지 이럴 거면
| 나보다 더 구석에 숨어 한숨만 쉴 거면
| 다른 친구들처럼 어울려 웃고 떠들면
| 내가 아프지나 않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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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는데
| 이렇게 오랜만에 곁에 있는데
| 세수라도 좀 하고 오지
| 초라하게 그게 뭐야
| 너 이럴려고 날 떠났던 거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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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왜 이리 변했냐고 다른 사람처럼
| 왜 이리 변했냐고 못 봐줄 만큼
| 나 보여줘야 하는데 나 이렇게 잘 산다고
| 너만큼 잘 지낸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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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순간 순간 자꾸 니가 생각이 나서
| 아직 나는 아무도 누구도 못 만나
| 이렇게 나를 추스리면서 보냈던 나의 일 년이
| 억울해서 나는 잠도 못 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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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는데
| 이렇게 오랜만에 곁에 있는데
| 말이라도 좀 걸어주면 예전처럼 웃어주면
| 그 동안 못한 얘기 다 해주면 말해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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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너무나 안쓰러워 못 봐줄만큼
| 너 이제서야 나타나서 또 그렇게 가버리면
| 나보다 더 못하잖아
| 나만큼 너 못하잖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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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동창회
| | 청안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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