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난히 길었던 하루에 걸음도 무거운 그런 날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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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홍빛 도시의 밤하늘을 날아오르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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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가 건넨 케이블카 표 두 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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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이 차도록 달려온 세상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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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발 아래에 멈춰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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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홍 코스모스가 가득한 언덕을 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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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로 채워진 내일 꿈을 꾸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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느릿느릿 한걸음 한걸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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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툴러도 넘어져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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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손을 꼭 잡아줄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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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온기를 담은 손으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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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린 계절에 얼어붙은 맘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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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하늘에 녹여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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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랑 국화향기가 머무는 벤치에 앉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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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없이 그대의 볼에 입맞추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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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근조근 한마디 한마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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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루해도 어려워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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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얘긴 꼭 들어줄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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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향기를 담은 미소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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㈕직도 남o†nㅓ＼、、＼、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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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월야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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