떨려오는 마음 안은 채로
| 저기 까마득한 지평선으로
| 한 발 한 발 걸어가다 보면
| 나도 부채처럼 가벼울 수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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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개미 한 마리 나를 질러
| 달려 나가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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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바람 거세게 불어와도
| 자유롭게
| 가볍게
| 걸어가는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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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사실 나는
| 함께 가고 싶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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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너의 등에 업힌 채로
| 너의 손을 잡은 채로
| 저 아래 너른 들판
| 혹은 깊은 바다
|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
| 그런 곳 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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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서리 내린 추운 밤이 오면
| 나를 꼭 안아줄 네가 필요해
| 조심스레 다가가려 해도
| 너는 쏜살처럼 달아날지도 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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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를 흔들리게 하는 건
| 내 몸의 무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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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를 얼마나 던져버리면
| 기분 좋게
| 솔직하게
| 걸을 수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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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사실 나는
| 함께 가고 싶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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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 어깨 기댄 채로
| 우리 머리 맞댄 채로
| 저 하늘 흰 구름 속
| 혹은 깊은 숲 속
|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
| 그런 곳 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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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외줄타기
| | 루시드 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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