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을 걷다가 오래전 그대를 만났어
| 어색해 하며 서로의 얼굴만 보다가
| 애써 감추며 떨리는 손을 내밀었고
| 우리는 서로 반가운 듯 악수를 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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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
| 한참을 망설이다가
| 물끄러미 찻잔만 바라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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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무 말도 못하고 그동안 잘 지냈어
| 할말은 그게 다였어 이젠 지난 일인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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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댈 보내고 혼자 한참을 걷다가
| 생각 해보니 그 옛날 사랑이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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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길을 걷다가 오래전 그대를 만났어
| 우리는 서로 반가운 듯 악수를 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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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몇 년 전에 만난 그대는
| 예전에 모습은 아냐
|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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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무슨 생각하는지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
| 우연이라도 너무 변해버렸어
| 그땐 그렇게 서로 사랑을 했지만
| 이젠 이렇게 서로 남남이 되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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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댈 보내고 혼자 한참을 걷다가
| 생각해보니 그 옛날 사랑이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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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길을 걷다가
| | 한경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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