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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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있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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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전진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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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한이야 피에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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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잎처럼 사라져간 전우야 잘자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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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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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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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돌진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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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빛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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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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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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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더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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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돌아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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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주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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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들강변 언덕 위에 잠들은 전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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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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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곳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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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팔선 무너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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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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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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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우야 잘있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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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현인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