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흔여섯 방울의 눈물/길은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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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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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먼 곳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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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에게 내 모습 들키질 않길 바라면서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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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먼 곳에서 너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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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바람이 내가 서 있는 숲의 나뭇잎 새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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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렁술렁 흔들어 놓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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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간 나의 모든 이야기가 갑작스레 낯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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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작고 초라하게 여겨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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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와 함께하고픈 이내 마음이여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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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만이 진실이라고 살아있음이라고 느껴지는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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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너는 나를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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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 세운 아흔 여섯방울의 눈물로 서있는 너를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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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갈수록 너를 사랑하는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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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점점 더 깊은 숲속으로 몸을 숨기는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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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가 내 모습을 어서빨리 찾아내주기를 기대하면서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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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내 뜻을 배반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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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뜻 너의 집 하얀 나무 창문 흰커튼 사이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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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모습이 스치듯 지나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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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가끔 이런식 으로 나는 너를 만나고 있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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숲속의 작은 새처럼 단 하나의 숲밖에는 알지 못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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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만이 모든 세계 인줄로만 아는 아주 어린 새처럼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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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내 영혼은 너의 사랑이라는 숲에 갇혀 버린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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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로 가만히 서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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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흔여섯 방울의 눈물/길은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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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윤진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