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래전 어느 날 내 가슴속에도 한사람 다녀 갔었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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짓궂은 그녀는 머문 기념으로 그 이름 아프게 새기고 갔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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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도 그 사람은 편히 살겠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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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쯤 나를 다녀갔단 사실조차도 잊었을 테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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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깊은 상처 알 리도 없겠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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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제발 부탁 드려요.. 또 누가 오실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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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만히 다녀 가줘요 금세 또 가실꺼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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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생각 없이 남기실 그 흔적 때문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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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 잠시만 쉬어가도 난 영원히 아프니까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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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도 그 사람은 웃고 있겠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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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어딘가에 내가 가슴 베인 체 살고 있다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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짐작도 하지 못한 채 살겠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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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제발 부탁 드려요..또 누가 오실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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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연이 아닌 듯하면 그냥 비켜 가줘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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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상처 많은 나예요 ..알고나 오세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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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지치게 하지 마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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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생각 없이 남기실 그 흔적 때문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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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 잠시만 쉬어가도 난 영원히 아프니까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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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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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재욱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