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이름처럼 잊을 수 없는 너의 전화번호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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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겹게 누르며 어린아이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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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던 기쁨도 잠시였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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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화기에서 들리던 나아닌 다른 이름을 들으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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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쩔 줄 모르며 흐르던 눈물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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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바쳐야 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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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 모습을 뒤로 한 채 삼 년이란 시간 속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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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정된 헤어짐의 시작을 그려야만 했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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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 만큼은 내 곁에서 지켜 줄 거라는 믿음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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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지친 몸을 이끌며 버틸 수 있었던 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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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리겠다던 약속의 결괄 버린 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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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너와의 사랑을 추억으로 장식해야 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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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나 사랑했던 나와 그저 좋아한 너였다는 위로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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받아 드릴 내 상처를 치유하기엔 내 젊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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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행해 질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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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한 나 좋아한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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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원준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