귀촉도 사연
| 詩:김종성:낭송
| 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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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생전에 득음을 못한 소리꾼
| 천년주목 가지 끝에 매듭 진 염원
| 노란 장다리 피는 골마다 뿌리며
| 천년을 소리 찾아 산천을 떠도는
| 소리꾼 혼백 두견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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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폭풍우 밀려오는 바닷가 절벽에서
| 맨 몸으로 밤을 보낸 긴긴 세월
| 먹구름 속에 하늘 끝 은하가 기울면
| 밤새워 토한 한으로 두견화가 붉게 물들고
| 벼락 내리는 폭포 앞에서
| 가시나무로 목구멍을 긁어 품어내는
| 처연한 소리에 쏟아지는 폭포수도 함께 우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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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울대가 몇 번이나 더 갈라지고
| 얼마나 많은 피를 더 토해 내야
| 영혼이 천상으로 이르는 길을 여는
| 소리를 얻을 수 있을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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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귀촉도 사연/詩:김종성:낭송
| | 김종성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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