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유인혁/글,가락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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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처음에 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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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작은 싹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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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고개를 내밀었을 때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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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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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담 장을 뒤덮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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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를 생각하지 못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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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조금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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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내가 커갈 때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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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숱한 어려움을 만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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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따가운 햇살에 목이 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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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찬바람에 홀로 울기도 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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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* 이제 내 몸에 엉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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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 줄기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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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무성한 노래의 잎을 틔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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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내가 아팠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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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 상처 자욱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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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으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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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 그늘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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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누구나 쉬어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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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 열매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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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누구나 목을 축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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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의 노래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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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의 사랑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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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누구나 다시 일어서지 우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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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넝쿨을 위하여
| | 꽃다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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