크게 숨을 쉬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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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금 한 말이 잘 들리지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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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모든 순간이 모든 장면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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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희미해졌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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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헤어질 만큼은 싫지 않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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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할 만큼은 밉지 않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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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때가 떠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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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 넌 차곡차곡 챙겨왔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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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늘한 말들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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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리 할 말이 없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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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트러짐 없는 너의 말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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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워진 기억들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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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 쓰여져 작아만 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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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미안해 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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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당장 달아나고 싶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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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통 원망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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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을 말할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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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필 오늘 이럴까 하필 여기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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준비조차 안 된 나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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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어질 만큼은 싫지 않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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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할 만큼은 밉지 않단 그대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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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트러짐 없는 너의 말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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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워진 기억들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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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 쓰여져 작아만 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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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미안해 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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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당장 달아나고 싶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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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통 원망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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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을 말할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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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를 잡고 애를 쓰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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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 속의 생각들이 흩어져만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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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순간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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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튼 말을 할까 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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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했던 잘못들에 받았을 상처들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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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로가 가진 다른 기억 때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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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미안해 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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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당장 달아나고 싶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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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통 원망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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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을 말할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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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을 말할 때 (Moment of farewell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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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규현 (KYUHYUN)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