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와 그림,그리고 사랑
| 시-고성익/낭송-전향미
| 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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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긴 밤이 좋았다
| 불빛이 새어나간 마당 한켠에
| 잠든 숲을 바라보며
| 커피향 짙게 피워 그림을 그리다가
| 문득 그림 속으로 들어온 달에게
| 시를 쓰는 사연을 묻기도 하고
| 또 남는 밤이 있어
| 흠씬 사랑이라도 하는 날엔
| 그림속의 산이 불끈 솟고
| 산 아래 굽이치는 강물도
| 소리 내어 푸르게 흘렀다
| 진한 커피 맛에 길들여진 나
| 언제인지도 모를 인생의 질곡에서
| 산이 옷을 벗고
| 강물이 얼고
| 시린 달이 제 의미를 잃어 갈 때서야
| 불면의 늪이 깊어감을 알았다
| 모든 것이 늪으로 빠져들지 않을까
| 밀려드는 긴장감에 침실의 불을 끈다
| 긴 밤을 이어야 한다
| 그리고
| 몽유환자처럼
| 훨훨 춤을 추다가
| 시와 그림 속에서 사랑을 나누다가
| 개운한 아침을 열어야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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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시와 그림,그리고 사랑
| | 나훈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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