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얀 드레스 입은 네 모습이 눈부셔
| 보내야 하는 서운함 환한 미소로 감추네
| 오늘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가야 하는 길
| 더디게 한발한발 미루고만 싶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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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내색도 못하면서 겨우 당부 한마디
| 아침 거르지 말고 감기 조심하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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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젯밤 딸아이가 채워준 반주한잔
| 애틋한 기분탓에 맛도 모른채 취한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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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릴적 낡은 앨범 이리저리 들추며
| 아빠를 닮은 딸이 잘산다며 웃는 너
| 마지막 하고픈 말 얼버무리며
| 슬쩍 어깨 주무르다 고운 눈물 떨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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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"오늘 같은 날은 눈물을 보이는게 아니야"
| "괜히 이것저것 걱정하지 말아라"
| "참! 예쁘구나 역시 내딸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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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지금 와선 그립고 예쁜 추억 이지만
| 널 기르던 20여년 쉽지만은 않았다
| 아빠하며 날 부르던 동석어린 목소리
| 곁에두고 품에끼고 지켜보고 싶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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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보다 너를 더욱 사랑해줄 손잡고
| 언제나 서로 믿고 웃으면서 살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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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역시 내 딸
| | 강인엽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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