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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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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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린 손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 접어 다져온 이 행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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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민 옷깃에 스미는 바람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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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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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운 투정 고운 투정 말없이 웃어 넘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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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울처럼 마주 보며 살아온 꿈 같은 세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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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주름이 하나 둘 늘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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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온 당신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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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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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내에게 바치는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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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남상규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