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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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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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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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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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상도 사투리에 아가씨가 슬피 우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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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의 부산정거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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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가는 십이 열차에 기대 앉은 젊은 나그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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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름없이 내다보는 창밖에 기적이 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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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라린 피난살이 지나고 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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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끊지 못할 순정 때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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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적도 목이 메어 소리 높이 우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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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의 부산 정거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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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의 부산정거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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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성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