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든게 잊혀져간 꿈이 되어 그 빛을 잃어가
| 그를 아는 사람들은 소리내어 찾지 않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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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가리봉시장에 밤이 깊으면
| 가게마다 내걸어 놓은 백열전등 불빛 아래
| 오가는 사람들의 상기되는 얼굴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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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따스한 열기가 오른다
| 긴 노동 속에 갇혀 있던
| 우리는 자유로운 새가 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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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깔깔거리고
| 껀수 찾는 어깨들도 뿌리뽑힌 전과자도
| 뭄부벼 살아가는 여자들도 술집 여자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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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눈을 빛내며 열이 오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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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*가리봉 시장에 밤이 익으면
| 허기지고 지친 우리 공돌이 공순이들
| 이리 기웃 저리 기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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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구경만 하다가
| 허탈하게 귀가길로
| 발길을 돌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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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닿을길 없는가요 슬픈 마음뿐인걸
| 잊어야 하는가요 슬픈 마음뿐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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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를 아는 사람들이 소리내어 찾지 않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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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가리봉시장
| | 언니네 이발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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