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공기를 가르며 날으는 새들의 날개죽지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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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인부들의 힘센 팔뚝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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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장을 차고 오르는 비둘기들의 높은 노래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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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 속을 달려 나가는 저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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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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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곤한 얼굴로 돌아오는 나그네의 저 지친 어깨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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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장 어귀에 엄마 품에서 잠든 아가의 마른 이마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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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원 길에서 돌아오시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황혼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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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없는 땅을 홀로 일구는 친구의 굳센 미소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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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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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없이 밟고 지나는 길에 자라는 민들레 잎사귀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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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고 오지 않는 아름다움에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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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향으로 돌아가는 소녀의 겨울 밤차 유리창에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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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도 없이 흘러만 가는 저 사람들의 고독한 뒷모습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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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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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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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해요 라고 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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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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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조성모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