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송이☆저 길의 끝은 어디인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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낭송:한송이♤글:박현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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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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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월의 가지 끝에 서러움을 남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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싶은지 고운 햇살을 뒤로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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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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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 그곳에도 비가 내리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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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의 눈물 삭인 비가 말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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낙타 무릎이 되도록 하늘을 향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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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의 생을 가엾도록 꿇어 앉히셨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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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을 이겨낸 시간은 당신 몸속의 병을 키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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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통을 감내한 인내는 극을 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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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련처럼 고운 얼굴 파리해지셨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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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을 능멸한 우리는 날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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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을 탐하고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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꺼져 가는 등불 같은 당신의 목숨 바라만 보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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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장엔 피가 끓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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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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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픔이라는 것도 이별 앞에서는 부질없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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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의 눈망울이 참 맑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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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길의 끝에 만나야 할 그리운 이가 기다리기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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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눈물 따위에 마음 흔들리지 마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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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이 지나 활짝 개인 내일 여벌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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옷도 준비하지 말고 가볍게 가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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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을 향한 우리의 알량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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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도 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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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길 끝에서 다시 만날 그날이 오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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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걸음에 달려가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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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길의 끝은 어디인가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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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박현진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