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(시 김설하 낭송 한송이님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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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밖에 바람 부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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덜컹거리는 문에 기대고 서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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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소리를 질렀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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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문이 저 홀로 덜컹댔는지 알지 못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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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들리는 마음 바람 편에 싣고픈 핑계였음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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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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철길에 바람 부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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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금 지나간 화물열차의 열기를 식히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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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물아물 아지랑이 피는 멀리까지 돌아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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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 기다릴 것만 같은 그 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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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팀목 위를 맨발로 통통 건너며 바람이었다는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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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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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 질 녘 바닷가 거기에도 있었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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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없는 백사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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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새 한 마리 똑똑 발자국 찍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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넘실대는 물결 그리고 철썩이는 파도를 안았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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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저무는 석양 따라 바람도 떠났다는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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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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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. 시 김설하 낭송 한송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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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낭송:한송이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