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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분한 토요일 친구 소개팅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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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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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가 나올는지 설마 멋있을까 오늘 하룬 때웠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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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어서는 순간 눈을 의심했어 아니 웬일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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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라워라 셋씩이나 띵한 사오정과 핸썸 손오공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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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티 캡인 저팔개랑 손목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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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안해 울것 같은 금장 시계 두르고 종일 자랑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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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러질걸 안됐다 저팔개 매너없이 주의시선 의식하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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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값하닌 골빈 손오공 아니라고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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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개팅엔 왜 나왔는지 엉뚱한 말만하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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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대로 내게 말 한번도 못 부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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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오정이 마음에 들어 처음엔 짜증났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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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쩐지 내 마음을 편해지게 하고 있잖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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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보 같은 너의 모습이 겉모습 번지르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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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겨운 그런 사람보다 기분 좋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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변함없이 웃게 만들고 따뜻한 마음 주잖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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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들이 뭐라해도 나는 알아 너를 사랑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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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스를 타고 그녀와 사랑의 얘길 나누며 가고 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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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자기 그녀 내게 하는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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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ello mr.사오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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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젠티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