눈물에 얼굴을 묻는다☆원태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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詩:원태연◈낭송:김혜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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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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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목소리, 눈빛, 나를 만져주던 손길, 머릿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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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르던 순간부터 각인되어버린 이름, 아름다운 얼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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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시작되었던 어쩌면 재앙과도 같았던 사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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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사랑에 중독되어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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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젠가 니가 조금만 더 천천히 울어주었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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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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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천히 턱끝으로 모여든 너의 눈물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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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끝조차 가져가볼 수 없었던 그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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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이유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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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점을 떼어내듯 서로를 서로에게서 떼어내었던 그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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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사람들이 싫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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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의 생각이 싫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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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사람들의 모습들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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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도 결국에는 사람이 하는 일인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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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사람으로 태어났기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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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서로를 버렸음에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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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 한번뿐인 사랑을 지켜내지 못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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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에 얼굴을 묻는다/원태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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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혜영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