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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리멍텅하게 지나갔던 나의 유년시절의 시간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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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 먼 날의 추억이 되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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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생 내 귀에 결코 울리지 않을것만 같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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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3교실의 새벽종 소리는 어느새 내 앞으로 뚜렷히 다가왔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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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보다 한참 앞선 친구들을 보며 반성과 후회만이 남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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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참 열망 하고있었던 나였것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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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안과 초초함만이 내 안에 가득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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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로에 갇혀서 길을 잃어버린 나를 봤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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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는 자그마치 삼백여일이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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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닳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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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 암울하지 만은 않은 내 자신을 굳건히 믿기로 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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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작은 다름아닌 지금부터 일테니 그것으로 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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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선의 노력을 다 해서 힘닿는데 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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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서움에 맞서 뛰어야 겠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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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지 목표에 확실함 오직 그것 하나만큼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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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코 한치 앞도 볼수없는 내 발걸음에 나침반이 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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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지켜주워 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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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새 한두장씩 넘어가는 달력에 잠시 눈을 돌렸을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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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노력으로는 절대 다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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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이킬수없는 미친듯이 내린 지난 겨울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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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아름다움도 이미 녹아내렸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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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실이 내 눈에 아련히 맺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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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의 내 처진 너무도 나약하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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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개척지를 향한 발걸음 그 자체로서 난 너무도 행복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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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쉬지않고 도전할 수 있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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쉴세없이 나를 꺾는 결심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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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꺾이지 않으려는 결심 속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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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까지 달려갈 힘을 얻었고 지금은 너무도 어렵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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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훗날의 더 넓고 깊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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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 속에서 헤엄치겠다며 다짐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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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늘한 바람에 내 뺨이 어느새 붉게 물들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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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스로 택한 이 어려운 길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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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지 목표에 확실함 오직 그것 하나만큼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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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코 한치 앞도 볼수없는 내 발걸음에 나침반이 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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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지켜주워 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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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수없는 긴장감에 사로잡힌 시험 전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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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태껏 서로를 지탱해주던 친구와 전활 붙잡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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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체 우리가 지금껏 무엇을 찾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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있었던가에 대해서 얘길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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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누가 우리에게 품고있는 기대치 때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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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닌 나 자신을 위한 일 이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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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말을 해주는 지친 내 어깨를 기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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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힘이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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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험당일 집을 나서는 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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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만일 오늘 실패해도 툭툭털고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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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히 일어설수 있을까 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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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속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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익숙한 골목이 오늘따라 괜히 낯설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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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집에서 부터 저 끝까지 낙서로 가득차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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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멘트 벽은 옛날처럼 그대론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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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발걸음은 제자리에서 망설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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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지 목표에 확실함 오직 그것 하나만큼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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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코 한치 앞도 볼수없는 내 발걸음에 나침반이 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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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지켜주워 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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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3 후기
|
| kebee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