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씨구나 절씨구려 아니 놀진 못하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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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리창공의 하운이 흩어지고 무산십이봉에 월색도 유정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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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이라면 다 다정하면 이별이 이라고 다 서러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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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말자 지은 맹세를 태산같이 믿었더니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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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산이 허망이 무너질 줄 어느 가인이 알어줄 거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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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씨구 얼씨구 지화자자 좋아 아니 노진 못하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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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 이별 해본 사람들 몇몇이나 되드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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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을 잃던 그날 밤은 어디가 아프고 쓰리드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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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 지나간 바닷가엔 파도와 물결만 남어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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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 떠나간 내 가슴에는 그 무엇을 남겼느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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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미화 곱다 해도 꺾고 보니 가시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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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이 좋다 해도 남 되고 보니 원수로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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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아 아니 노진 못하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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덩기덩기덩기 덩기덩기덩기 덩기덩기덩기 덩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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덩덩 덩 덩덩덩 덩덩 아니 놀진 못하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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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수로구나 원수로다 정 많이 준 것이 원수로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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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정은 가져가고 제 정은 안 주니 이것이 모두 다 원수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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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중에 타는 불은 무슨 물로 꺼 주려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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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농씨 꿈에 보고 불 끌 약을 물었더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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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으로 하여 난 병이라 임이 아니곤 못 고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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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리 맞어 병든 잎은 바람이 없어도 떨어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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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 그리워서 타는 가슴은 병 아니 들고도 세월이 삼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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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아 아니 노진 못하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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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도 거짓말 임이 날 위함도 또 거짓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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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에 와서 보인단 말도 그것도 역시 못 믿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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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아 무정한 꿈아 날과 무슨 원수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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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는 임을 보냈느냐 가는 임을 붙들어 놓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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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든 나를 깨워주지 지금쯤에 무엇을 하느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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앉았느냐 누웠느냐 조루다 못해 지쳤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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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아 아니 노진 못하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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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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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(창부타령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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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용우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