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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린 날의 오후 난 거릴 걷고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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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날의 일들이 바람되어 스쳐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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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가는 사람 날 지나버린 기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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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길에 채이면서 오후는 흩어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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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빈 마음에 남은 만날 길 없는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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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길을 헤매이게 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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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하루종일 걷다 이제는 길을 멈추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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쓸쓸한 바람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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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간 주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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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그댄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걸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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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토록 애타는 내 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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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하루종일 자꾸 하염없이 걷고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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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거리 음음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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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이 오는 거리 그대 없는 거리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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맘 아프도록 많이 걷다보면은 비도 또 쏟아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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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때 나는 문득 기억나는 그 찻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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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산을 접어드는 내 발걸음 멈추는 그 곳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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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라라라~ 라라라라~ 라라라라~ 라라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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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린날의 오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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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나연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