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주 먼 옛날 이 땅위에 살고 있었던
| 공룡들이 6천 5백 만년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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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갑자기 모두 다 사라지고
| 쌓여만 가는 바벨탑과 시간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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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 앞에 다가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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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지켜낼 수 있을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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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당신이 대기로 숨쉬고 있는 곳을
| 알 수는 없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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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언제 다시 나도 갈 수 있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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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젠 또 다시 지나간 일들의 반복들
| 여기 나홀로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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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저 조용히 누워
| 지구로 향하는 유성들을 바라볼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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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내게 시간은 더디 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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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지켜낼 수 있을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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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당신이 대기로 숨쉬고 있는 곳을
| 알 수는 없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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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언제 다시 나도 갈 수 있는지..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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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달에서의 9년
| | 김민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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