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화나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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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, 백 원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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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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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락실 가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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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 돼. 엄마 잠깐 나갔다 올 동안 꼼짝 말고 있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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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아, 오락실가고 싶다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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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, 바보. 치사 뽕이다 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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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참 그래. 소개할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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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국민학교 1학년 2반 경환이라고 하는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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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 글쎄 오락실가고 싶다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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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, 학교 친구하고 이따 오락실가려고 하는데, 엄마가 짜증내고 돈도 안준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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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상 그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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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우 기막혀. 진짜로 김빠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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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를 기다려도 몇 시간 동안이나 어딜 가서 오질 않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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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 포기하고 피구왕 통키나 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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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모콘이 놓인 식탁보 위를 딱 보니 살포시 날 꼬시는 엄마 지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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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?!느새 나도 모르게 손이 갔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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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곧 잠시 난 커다란 걱정에 빠졌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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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라도 내가 도둑질한 거 들키면 엄만 티라노로 변신할 걸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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긴장으로 숨이 차고 심장소리가 귓가로 맴돌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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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오락실가고 싶다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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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야, 엄마를 속인다면, 내 인간성은 금이 가 버린다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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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을 고민하고 시간이 지나도 답이 안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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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찌할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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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, 근데 갑자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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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부터 발까지 온통 검은 옷으로 덮은 어떤 형이 나타나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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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짝 겁을 먹고 있는 내게 말을 걸어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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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깐만 들어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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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RHYME-A-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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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assup, 거기 멋진 애! 어찌하긴 어찌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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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릴 것 없이 네 엄마가 오기 전에 지갑을 향해 전진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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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곤 후회 없이 네 영혼의 안식처로 혼신의 힘을 다해 돌진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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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고급 Special Game만으로 너를 모실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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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은 일일이 말 못해. 신종게임 오십 개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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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랑 동킹콩, 피구왕 통키, 또 황금도끼 등 할 게 무진장 많다구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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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h, oh, oh, oh, oh! 무엇을 망설여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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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거야? 마마보이에다가 나약한 소년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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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지에다가 '엄마 사랑해' 써놓고 딱 천 원 갖다 쓰면 애교로 봐주시겠지. 맞잖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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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환아. 현관 앞, 형래랑, 미노형아랑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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웬만하면 배반하지 말고서 전에 말한 그 대단한 고수나 깨러가보자구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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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, 이어! 이어, 니가 이겨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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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ere comes new challenger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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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화나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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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오, 좋아 까짓거 딱 이번만인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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딱 한번, 진짜 딱 한번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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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락실아, 기다려라. 지금 달려간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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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아이씨, 근데 또 뭐야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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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inos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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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야야 손 안 빼나, 이 짭탱아. 내가 왜 안캤드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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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카다간 지옥으로 딱 가뿐다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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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 지금 상태가 보니까 딱 RHYME-A-한테다가 꼬시킨 거 같은데, 야따. 꽤 낭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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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발놈아, 일단 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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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, 좆만한 니가 고작 빼봤자 대체 빼면 얼마나 빼겠냐마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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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늘을 딱 훔친 놈이 까부르다 무심코 이 미친놈이 나중에 소까지 훔친다니까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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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 원, 이백 원, 까짓거 훔쳐갔다 하자. 카면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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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법인데 너? 소질 있다. 멋쟁이 화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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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도라도 말해준다는 놈도 없자나 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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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니까 이 좆만아, 고마 까불지 좀 말드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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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이튼 뭐, 오락이든지 뭐, 그까이꺼 실지 좀 하고 싶겠지마는 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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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다고, 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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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처럼 어릴 때부터 완전 불법적인 방법으로 주머니 채우는 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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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견되며는 눈을 감으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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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가리 죽통 정도는 아무렴 일, 이 방 정도는 맞아야지. 입 다물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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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좀 뭘 모르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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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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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타도 선물 안 줄걸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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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화나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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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씨,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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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떡하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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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찌할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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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. 남자답게 딱 삼백 원, 삼백 원만 가져가는 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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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흐, 아 나 진짜 착한놈이래니까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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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어디보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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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왔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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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뭐하는 거니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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좆됐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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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지갑 (Feat. RHYME-A-, Minos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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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화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