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바다 외로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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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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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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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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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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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맞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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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결 넘어로 어둠속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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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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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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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기고 가져갈 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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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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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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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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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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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나가는 배 (이어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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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정태춘 & 박은옥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