또 다시 그 길을 만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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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을 걸어도 걸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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익숙한 거리 추억투성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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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로 위의 내 산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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벗어나려 접어든 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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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이 없어서 좋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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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도 못 가 눈앞에 닿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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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자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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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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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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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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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다 와가는 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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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집 저 멀리 보여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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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걸음 재촉하려 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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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많았던 추억뿐인 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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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항상 바래다 주던 이 길뿐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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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 가득 니 모습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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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걸음 천천히 두 눈을 감고서 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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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 어디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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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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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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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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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고 돌아가는 길 추억 다 피해 이제 도착한 듯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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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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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41. 미아(迷兒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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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박정현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