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리를 나서려 문을 열다 한 순간 흠칫 놀라 버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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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은 어느새 차가워져 메마른 하늘을 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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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걷다 우연으로 너를 마주칠 수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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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난 그냥 멈춰서겠지 그럴지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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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럴 수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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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기 없는 말만 입안에 맴돌아 그렇다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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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그런대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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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아무렇지 않아. 말없이 찾아온 슬픔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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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다시 주저 앉아 버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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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은 고장 난 시계처럼 그대로 변하지 않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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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시간이 흐른 후엔 너를 잊어낼 수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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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냥 살아가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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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럴지도... 그럴 수도... 용기 없는 말만 입안에 맴돌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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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다면... 아니 그런대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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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아무렇지 않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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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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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Casker(캐스커)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