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 남자...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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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 욕심나서 그럴거야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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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이러는 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밖에 없는 거 같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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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때까지 그냥 멀쩡하게 잘 지내왔는데... 이제와서 갑자기 니가 나 좋아한다는 게... 말이 안되잖아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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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갑자기 변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...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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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 욕심나서 그럴거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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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들 너 좋아하는데 나만 아니라고 하니까... 내가 자꾸 도망다니니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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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 그런 심리 있더라~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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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홉명이 날 좋아하는데 남은 한명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한명한테만 욕심 나는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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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니까 당분간은 너 하자는 대로 할게... 니가 오라면 오고, 가라면 가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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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며칠 지내다가 니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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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고 나면 너 나 별로일 거야... 갑자기 시시해지고, 나 갖고 싶지 않을 거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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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말하면 너 이 말때문에 또 오기 부릴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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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쨌든~ 어쨌든! 니가 하자는대로 며칠 지내보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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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... 지금 뭐하고 싶어~? 밥 먹을래? 아님 영화 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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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여자...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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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 그렇게 해서라도 내가 널 싫어하면 좋겠다는 거네~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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싫어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면... 그럼 내가 널 좋아해도 되니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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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비참해 하면서 '다 그만두자.' 너 그렇게 예상했겠지만 난 안 그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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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니 말대로 할 거야... 난 손해 볼 거 없거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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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존심 상하고 비참한 거 그건 이미 오래 전에 괜찮아졌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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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. 니 말대로 내가 욕심 많고 오기 부리는 그런 사람이라고 치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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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 말대로 너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... 그렇게 한번 지내보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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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다 보면 너도 알게 되겠지. 내가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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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는 날 여자로 보지 않았을 뿐더러 친구로도 관심이 없었던 거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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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~ 누구는 사과가 열개 있으면 열개에 다 욕심을 내지... 하지만 난 안 그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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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사과가 백개, 천개가 있어도 그 중에 제일 예쁜 거 하나만 골라... 난 그런 사람이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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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영화 보고 싶어. 보러 가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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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, 오늘은 그런 거 말고 징징 우는 슬픈 영화 볼거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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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 싫어하는 거 아는데 오늘부터는 내 마음대로니까 그런 거 보러 가자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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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4.09.0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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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음악도시 |
